[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박예진이 처절한 감정이 담긴 열연으로 마지막을 강렬하게 완성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금토 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신덕왕후 강씨(박예진 분)가 소생들을 지키고자 하는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사망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씨는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방원(장혁 분)과 남전(안내상 분)을 내치지 못한 이성계(김영철 분)에 분노했다. 강씨는 "전하께선 저희에게 눈 감으셨습니다"라며 친자식보다 옥좌가 중요했던 이성계의 욕심을 비난했다. 이어 "방원을 죽이십시오. 남전도 죽여야 합니다. 그 둘을 다 죽여야만, 세자가 살고 방번이 삽니다"라며 마지막 순간에라도 아이들을 지키겠단 이성계의 답을 듣고자 했다.
강씨는 묵묵부답인 이성계에게 남전이 아이들과 이방원을 모조리 죽일 것이라며 "제 말 명심하십시오. 이 아이들 다음은 전하십니다"라는 한 맺힌 직언을 남겼다. 강씨는 위태로이 남겨진 아이들을 절망적으로 바라본 후 끝내 숨을 거두었다.
박예진은 처절한 눈빛과 눈물 연기로 신덕왕후 강씨의 '나의 나라'가 무너지는 순간을 강렬하게 완성했다. 박예진은 살기 어린 눈빛과 모진 목소리로 이성계에 대한 강씨의 증오와 원망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자식을 홀로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나는 엄마 강씨의 불안과 좌절감을 깊이 있는 감정연기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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