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기생충'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 인생 절정을 즐기고 있는 조여정이 또 다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조여정이 타이틀롤을 맡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후속 KBS2 새 수목극 '99억의 여자'가 4일 첫 방송한다.
'99억의 여자'는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 작품에서 조여정은 희망 없는 삶에 미련조차 남지 않은 여자지만 현금 '99억'이라는 인생 최대의 기회가 찾아오고 현금 99억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우는 정서연 역을 연기한다.
3일 서울 라마다신도림호텔에서 진행된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는 자연스럽게 조여정의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 이야기가 많이 등장했다.
조여정은 여우주연상을 수상을 한 것에 대해 "연기의 완성은 없다. 과정에 힘내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완성은 절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아가는 중이다. 배우는 혼자 있으면서 불완전하고 모여있을때 완성이 된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제가 된 '짝사랑' 수상소감에 대해서는 "이야기에 많은 배우 분들이 공감했다고 들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했었다. 공감을 샀다고 하니 마음이 좋더라. 배우들은 본인 연기가 항상 마음에 안든다. 이게 '발전해나가는 과정아닌가' 하고 힘겹게 해나가고 있다"며 "내 능력보다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에 의해 다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파트너를 믿으면서 나를 던지면서 연기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여정은 수상 직후 "연기는 내게 짝사랑하는 존재였다.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짝사랑만 해왔는데 오늘 이렇게 상을 받았다. 이 상을 받았다고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진 않겠다. 뻔한 말이지만 묵묵히 씩씩하게 걸어가보겠다"는 소감을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99억의 여자'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타이틀롤이 아니어도 원래 연기하는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매 순간 부담스러웠다. 다른 차이는 모르겠다. 할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고 사랑을 받기만을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극중 남편 홍인표 캐릭터로 호흡을 맞출 배우 정웅인은 이날 조여정을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청룡영화상에서 조여정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것을 보면서 긴장되더라. 사실 수상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 많았다. 그런데 호명이 돼 내가 땀이 나면서 '앞으로 연기 잘해야겠구나'라고 긴장되더라"고 웃으며 "조여정은 얼굴도 작고 손도 작고 발을 만지는 장면이 있는데 발도 작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큰 배우가 됐다. 같이 연기하게돼 가문의 영광이다. 여우주연상 받은 배우와 언제 연기를 해보겠나. 기생충처럼 여정이 옆에 딱 붙어서 10년은 기생하려고 한다"고 농담을 섞어 말하기도 했다.
'기생충'을 통해 '청룡의 여신'으로 등극하며 배우 인생 정점에 선 조여정이 '99억의 여자'를 통해 더 높은 산을 향해 발을 내디딜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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