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다큐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에서는 북한 평양 시민의 일상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13일 방송은 북한여행이 가능한 외국인 5명의 눈을 통해서 북한의 일상을 소개한다. 지난주 방송 된 1부 '웰컴 투 평양' 에서는 북한 항공기 기내식부터 미용실과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낮설지만 친숙한 북한을 담아냈고 2049기준 2.4%(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은 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북한의 미용실이 나오는 장면은 최고 시청률 9.6%까지 올랐다.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 2부와 3부에서는 평양 지하철 타고 시민들과 얘기하기, 평양의 길거리 음식 먹기, 개성에서 왕이 먹던 12첩 반상 먹기, 택시 타고 평양 노래방 가기, 대동강변에서 평양 시민과 배드민턴 치기 등 샘 해밍턴을 포함한 5명의 외국인 친구들의 경험한 다양한 평양시민의 일상이 방송된다
"저분은 쏘련에서 온 영웅이신가?" 샘 해밍턴과 친구들이 평양 부흥역에서 지하철에 올랐을 때 나이 지긋한 옆자리 평양시민이 샘을 보고 한 말이다. 이유는 단지 샘 해밍턴이 백인 이어서만은 아니라 샘 해밍턴이 모르고 앉았던 평양 지하철의 특별한 자리 때문이다. 대부분 그동안 남한 사람들이 북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내용들이다. SBS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행사와 코스를 협의할 때 가능한 한 출연자들이 북한 일반시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했다. 비록 그들이 한국인은 아니지만 간접경험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남한사람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의도한 것이다. 물론 100%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지만 그 들의 영상을 통해 쉽게 만나기 힘든 북한의 일상을 볼 수 있었다.
샘과 친구들이 이번에 경험한 밤에 택시타고 노래방을 가거나 거리노점에서 야식을 사먹는 일은 사실 남한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아무일도 아니라 생각할지 몰라도, 북한방문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게 남한사람들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 것이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평양 택시를 경험한 프랑스 출신 엘로디는 "서울에서 택시 타면 가끔 멀미가 났는데 기사아저씨가 천천히 운전해서 그런지 멀미가 안났다 " 며 '우리나라 어떠냐? 정치적인 문제로 외국사람들이 우리를 싫어할 수 있지만 우리는 행복하게 잘 산다'라고 기사아저씨가 묻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말을 건네서 무척 당황했다고 한다. 거기다가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돈을 아끼라'며 요금 받기를 거부해 주고 오느라 한참 걸렸다는 후문이다.
평양에서 생긴 의문 하나는 "북한에는 왜 수염기른 남자가 안보일까?"라는 것이다. 1부에서 본 것처럼, 샘과 친구들은 평양에서 유쾌한 이발소 체험을 했다. 근데 의문이 하나 생겼다고 한다. 평양시민들 중에 수염 기른 남자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제작진 역시 북한이 촬영된 화면 중에 수염 기른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법으로 금지 된 것인지 아니면 당에서 용모에 대한 지침을 내린 것일지 이번 주 방송으로 공개한다.
이번 여행에 또다른 놀라운 점은 평양시민들이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개방적이며 북한의 영어 열풍 또한 상당하다는 점이다. 북한 여행을 자주하는 외국인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4~5년 전만 해도 평양시민들이 거리에서 외국인을 마주치면 외면하거나 말을 걸어도 모른 채 하기 일 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 본 평양시민의 반응은 외면하기는커녕 외국인 친구들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입을 모은다. 샘과 친구들이 평양의 룡북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에 해당) 에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할 기회를 가졌을 때, 질문은 단연 '영어를 어떻게 하면 빨리 배울 수 있는가' 였다고 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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