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예상보다 더 빨리 나갈 수도 있겠네요."
최근 2연패로 승률이 딱 5할(12승12패) 라인에 걸린 인천 전자랜드에 희망적인 소식이 들린다. 손가락 골절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진 토종 빅맨 이대헌(27)이 슬슬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 복귀 예정은 1월 초순이었는데,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보다 약 1주일 정도 빨리 복귀시킬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대헌은 이번 시즌 전자랜드 전술의 핵심 중 하나였다. 유 감독은 시즌 초반 이대헌과 강상재, 민성주 등 토종 빅맨들을 많이 활용하며 골밑을 보강하는 동시에 섀넌 쇼터, 김낙현 차바위 등이 외곽에서 던지는 슛으로 승리를 많이 따냈다. 리그 초반 선두권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헌이 지난 11월 20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손가락을 다치며 전력 구성에 문제가 생겼다. 이대헌은 검진 결과 손가락 골절 판정을 받아 고정 핀을 박는 수술을 했다. 이때 6~8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자랜드는 이후 이대헌의 부상 이탈로 인한 높이 약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 5일 팀 득점의 한 축이던 단신 테크니션 섀넌 쇼터를 보내고 장신선수인 트로이 길렌워터를 영입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경기력은 시즌 초반에 비해 약화돼 있었다. 유 감독이 이대헌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대헌이 돌아오면 빅맨 자원이 더 풍성해지면서 다양한 전술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부산 KT와의 홈경기를 앞둔 유 감독은 이대헌의 복귀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 감독은 "이대헌이 며칠 전 손가락에서 고정 핀을 제거했다. 일단 뼈는 다 붙었고, 이제 핀을 뽑은 자리의 조직만 좀 더 아물면 된다"면서 "피부 조직이 아물면, 3점 슛은 조금 힘들더라도 2점 플레이는 가능할 것 같다. 이대헌이 원래 3점 보다는 2점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 조금씩 뛰게 해도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대헌은 12월 말쯤 복귀전을 치르게 될 듯 하다. 전자랜드는 27일 원주DB, 29일 고양 오리온과 각각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29일 오리온전이 이대헌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위권으로 쳐진 전자랜드가 이대헌의 복귀로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갈 힘을 얻을 지 주목된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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