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조금만 좋아져서는 안될 것 같다."
모두가 타격에 신경을 쓰고 있는 이 시국에 SK 와이번스의 고종욱에겐 타격보다 더 끌어올리고 싶은게 있었다. 바로 수비다. 지난해 KBO리그 최초의 삼각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고종욱은 타율 3할2푼3리(492타수 159안타)에 3홈런 56타점, 76득점, 31도루를 기록했다. 키움 시절 기록한 2016년의 커리어하이(타율 3할3푼4리, 176안타, 8홈런, 72타점, 92득점, 28도루)에 근접한 기록을 남겼다. 반발력 떨어진 공인구로 인해 대부분의 타자들 성적이 떨어졌지만 고종욱은 예전과 다름없는 실력을 뽐냈다. SK 타격이 특히 많이 떨어졌기에 고종욱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어쩔뻔했냐는 말도 나왔다.
타격이 좋은 고종욱은 수비는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타구 판단 등에서 아직은 수준급의 외야수라 하기엔 조금 모자라다는 평가다.
그래서 고종욱은 이번엔 수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기량 향상을 많이 해야겠다. 작년에 부족한 것을 많이 알았기 때문에 확실히 잘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고종욱은 "수비쪽에서도 맨날 말을 많이 들어서 조금 좋아져서는 안될 것 같다. 수비와 주루 쪽에서는 많이 연습을 해서 '잘하는 선수'라는 말을 1년이라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SK로 오면서 38번을 달았던 고종욱은 올해는 키움시절 썼던 53번을 단다. "솔직히 말해 작년에 왔을 때 달 수 있는 번호가 38번 밖에 없어서 그걸 썼다. 키움에 있을 때 53번을 계속 달았는데 작년보다 더 잘하려고 더 높은 숫자를 달았다"라고 했다.
"사람이 욕심이 없으면 안된다. 작년보다는 조금아리도 잘해야 한다"라는 고종욱은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채)태인이형, (윤)석민이형도 와서 캠프가 수월할 것 같다. 형들은 SK 캠프가 처음이니 내가 편하게 해줘야?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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