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뭐 연승이 중요한가. 통합 우승만 하면 된다."
조짐 없이 시작됐던 연승 행진은 예고 없이 막을 내렸다.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던 남자 핸드볼 두산의 연승 행진이 '30승'에서 멈췄다. 그나마 '무패행진'이 이어지고 있긴 하다. 그래도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전승 우승'을 기대케 하던 '최강 두산'의 시즌 초반 기세는 일단 꺾였다고 볼 수 있다.
두산은 지난 9일 충청북도 청주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하남시청과의 경기에서 25대25로 비겼다. 하남시청은 '우생순 핸드볼'을 이끈 임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타도 두산'을 호기롭게 외친 바 있다. 그 다짐을 성과로 만들었다. 승리하진 못했지만, 두산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2017시즌 정규리그 최종전부터 계속 무패행진 중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20전 전승을 기록했고, 2019~2020시즌에도 9전 전승으로 '30연승'의 금자탑을 쌓고 있었다. 그러나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 휴식기 이후 재개된 2라운드에서 연승이 중단됐다. 하남시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패배를 면한 게 위안거리. 두산은 5분 전까지 23-25로 지고 있었지만, 에이스 정의경이 연속 득점에 성공해 간신히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연승 행진이 중단된 두산 윤경신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연승 중단의 아쉬움에 대한 질문에 "뭐 연승이 중요한가"라고 초연한 듯 되물었다. 이어 "이번 시즌 계획은 다른 거 없고, 통합 우승이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다른 때와 똑같다"고 말했다. 연승보다 통합 우승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볼 수 있다. 선수단 역시 이런 감독의 뜻에 맞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인다.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현재 9승1무, 승점 19점으로 단독 1위다. 2위 SK 호크스보다 승점이 6점이나 많다. 때문에 이런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윤 감독의 통합우승 목표도 무난히 이뤄질 수 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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