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국내 훈련 일정에 돌입한다.
호주 스프링캠프를 마친 롯데 선수단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복귀 후 첫 훈련을 갖는다. 지난 17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롯데 허문회 감독은 선수단에 3일의 휴식일을 부여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했다. 복귀 후 첫 훈련은 21일부터 23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호주 캠프 당시와 마찬가지로 훈련 습관 조성 및 실전 투입 가능한 몸 만들기 위주의 '루틴조'를 운영하고, 기존에 맞춰놓은 투-타 조각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48일간의 호주 캠프 기간 롯데는 애들레이드 자이언츠(호주)와의 연습경기 및 자체 청백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주력했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중심이 된 선발 로테이션과 전준우, 지성준, 딕슨 마차도가 새롭게 합류한 내야, 강로한-고승민의 변신으로 새롭게 판이 짜인 외야 모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취소 및 개막전 연기로 캠프 기간 쌓은 힘을 검증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기약 없는 담금질을 펼쳐야 하는 상황. 때문에 허 감독이 호주 캠프 기간 쌓은 힘을 국내 훈련에서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 선발진은 댄 스트레일리와 아드리안 샘슨, 박세웅, 노경은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구축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한 자리가 비어 있다. 우완 사이드암으로 지난해 선발 경험을 쌓은 서준원과 베테랑 김건국, 미국 드라이브라인을 거쳐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윤성빈이 경쟁 선상에 올라 있다. 사이드암으로 150㎞를 넘나드는 공을 뿌리는 서준원이나 제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김건국, 최근 두 시즌 간의 부진에서 벗어난 윤성빈 모두 강점이 있다. 그러나 데뷔 시즌에 97이닝을 던진 서준원은 피로누적, 김건국은 구속, 윤성빈은 제구 불안이라는 약점도 갖고 있다.
플래툰 구축도 현재진행형이다. 각 포지션 별로 주전급 윤곽은 잡혔지만, 뒤를 받칠 백업 고민은 여전하다. 한동희가 전면에 설 3루와 코너 외야수 전준우가 새롭게 자리 잡은 1루는 아직 물음표가 붙는 부분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허 감독은 이런 물음표를 떼는 작업 외에도 플러스 알파(+α) 효과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캠프 기간 기량 향상을 경험한 선수들의 조각을 맞추면서 그에 맞는 역할을 부여하며 동기부여 상승 효과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치 시절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키움의 타격 능력을 향상시켰던 허 감독의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캠프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온 각 팀으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모아 대비책도 보다 확실하게 다지는 데 초점을 둘 듯하다.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발걸음을 멈출 수 없는 롯데다. 허 감독의 시계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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