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흥련이는 못한다고 할 수 없다."
트레이드 효과가 떨어진 것일까. 트레이드 직후 좋은 타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SK 와이번스 포수 이흥련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SK는 그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인다.
이흥련은 지난 5월 29일 두산에서 SK로 이적했다. 포수 이재원이 부상으로 빠진 뒤 이홍구와 이현석 2명의 포수로 경기를 치렀지만 아무래도 투수진이 안정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포수 영입을 추진한 SK가 투수 보강을 원하던 두산과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오자마자 이흥련은 안타 행진을 했다. 첫 출전이었던 30일 한화전서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날렸고, 다음날 한하전서도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5일과 6일에도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이흥련이 타점 올리는 날은 SK가 이긴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근 타격은 그리 좋지 않다. 이번주 5경기서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에 타점이 없다. 지난주까지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렸던 것과는 다른 성적.
SK 염경엽 감독은 이흥련의 타격 부진에 대해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칭찬했다. "이흥련은 수비 안정을 첫번째로 해서 데려온 선수다. 투수들과의 호흡은 아주 좋다. 자기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고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격 쪽도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못한다고 할 수 없다"라고 했다. 트레이드로 오자마자 좋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염 감독은 중심타선의 활약을 강조했다. "타격은 쳐야될 선수들이 쳐줘야 하는 것이다"라면서 "중심 타자들이 살아나야 하위 타선도 산다. 우리팀 타격이 잘될 때는 최 정이나 로맥, 정의윤 같은 중심타자들이 잘 쳤을 때다"라고 했다.
이흥련이 최근 타격이 부진하다고 해서 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뜻. 염 감독은 "우리 팀은 특히 하위 타선이 약한데 이것은 다른 10개팀도 다 같은 고민일 것"이라고 했다.
이흥련은 최근 타격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포수로서 좋은 리드로 투수들을 안정시킨 공로가 있다. 이번주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나왔는데 4경기의 평균 실점이 3.5점에 불과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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