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긴장되는 경기에서 첫 세이브도 따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1이닝 2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김광현은 병살타로 겨우 위기를 넘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를 5대4로 꺾었다. 의미 있는 첫 데뷔전이었다.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광현은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9이닝 동안 14탈삼진을 잡아냈다.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그러나 데뷔전의 시작은 불안했다. 팀이 5-2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김광현은 조쉬 벨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토미 에드먼이 정면 타구를 놓쳤다. 실책으로 출루. 콜린 모란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호세 오수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 그러나 김광현은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제이콥 스탈링스를 4-6-3 병살타로 처리했다. 첫 세이브의 순간이었다.
김광현은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마무리 경험이 많지 않아서 긴장했다. 모든 경기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한다"며 첫 세이브 소감을 전했다. 동료들도 김광현의 의미 있는 기록을 축하해줬다. 김광현은 "동료들이 샤워실에서 물과 음료수를 부으면서 축하해줬다. 귀에 들어가기도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더 깔끔한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광현은 모든 면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핑계는 없다. 그는 "미국 공인구는 공이 더 크고, 실밥도 두껍다. 그래도 6개월 동안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던져왔다. 모든 투수가 다 똑같은 공을 던지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익숙해져야 한다"고 답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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