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강원FC전에 파울로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월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간 '하나원큐 K리그1 2020'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라운드마다 빠짐없이 경기를 직관하는 벤투 감독은 25일 토요일에 열리는 세 경기 중 성남-강원전을 택했다.
벤투 감독은 13라운드까지 총 23차례 '직관'에 나섰다. 그중 전북 현대와 강원의 경기를 가장 많은 7번씩 '직관'했다. 7월 이후로 두 팀을 들여다보는 빈도수가 늘었다. 상주-전북, 전북-성남, 인천-전북전에서 전북을 확인했고, 강원-부산, 강원-광주, 성남-강원전을 통해 강원 선수들을 살폈다.
같은 기간 선두 울산 현대와 무패 행진 중인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직관하지 않았다. 성남-강원전이 열린 시각, 상주에선 상주FC와 울산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은 김진수 홍정호 이 용 손준호 김보경 이승기 한교원 등 국가대표급 선수를 다수 보유한 팀이다. 벤투 감독이 이미 확인한 자원이 다수다. 강원은 다르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월드컵 예선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강원 소속 선수를 외면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미드필더 이영재를 소집한 게 전부다.
이쯤되니 벤투 감독이 9월 올림픽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 2연전을 앞두고 강원 선수들을 예의주시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축구계에 나돈다. '어쩌다 보니 강원 경기를 자주 보게 된 것'일 수 있지만, 올 시즌 강원만 4번 직접 방문했다. 비수도권팀 중에선 상주와 함께 가장 많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 멤버를 해외파 없이 국내파로만 꾸린다. 올림픽 대표팀 멤버와 연령이 겹치지 않는 24세 이상 강원 선수 중에는 미드필더 한국영, 공격수 고무열 김승대 조재완, 수비수 임채민 등이 점검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손흥민 위치인 왼쪽 공격수 자리에서 활약하는 조재완의 선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병수 감독의 '병수볼'에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강원 경기를 '즐겨찾기' 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전술을 활용하는 지도자로 잘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 최근 2경기 북한, 레바논전에서 공격에 문제를 드러내며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벤투 감독이 올림픽팀을 상대로 어떤 새로운 얼굴을 발탁해 어떤 전술을 펼칠지 관심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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