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야수들이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시즌 3승을 거둔 뒤 경기에서 실수를 한 동료들을 감쌌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가 순로롭게 풀린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2회 2루수 조나단 비야의 실책이 나와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제압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는 공격에서도 1,2회 비야와 로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견제사가 나오는 등 매끄럽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후 류현진은 "다들 노력하다가 그렇게 된 것이다. 선발투수는 선취점을 안 주는 게 목표"라며 동료들을 감싼 뒤 "선발투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상황에 맞게 던지면 되는 것이고 오늘도 선취점을 안 주려고 준비하고 노력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했다.
수 차례 위기를 넘긴 것에 대해 류현진은 "타자를 상대하는 접근법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 주자가 없는 상황과 있는 상황은 조금 다르겠지만 위기라고 해서 접근법을 다르게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등판 준비에 관해 "올해도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특별한 것은 없고, 내가 던진 경기 장면을 많이 보면서 공의 위치 등을 확인하고 그런 점을 신경쓰고 잡아가려고 한다. 다르게 준비하고 그런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6회말 선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동점 위기에 몰렸다가 후속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리드를 지켰다. 6회 실점 위기를 넘긴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된 셈이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코리 디커슨)를 빠르게 아웃 잡은 게(초구 좌익수플라이) 굉장히 컸다. 그 이닝이 길어졌으면 중간에 바뀔 수도 있었는데, 그 타자 승부가 중요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류현진은 올시즌 최다인 99개의 공을 던졌다. 5회에만 24개의 공을 던져 지칠 법도 했지만, 류현진은 "100개를 안 넘겼고 (6회에도)힘이 안 떨어졌다 생각했다. 코치님과 상의하면서 내가 괜찮다고 했고, 6회에도 등판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최근 결정구로 커브를 많이 던지는 점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던질 수 있는 모든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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