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구창모(23)는 언제 복귀할 것인가. 시즌 초반 불같은 페이스로 리그 마운드를 장악했던 구창모의 성적은 13차례 선발등판에서 9승무패, 평균자책점 1.55에 멈춰있다. 부상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7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71일이 흘렀지만 그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맨처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당시만 해도 구창모에 대해 NC 구단은 "부상 등 이유가 전혀 아니다. 한 박자 쉬어가는 차원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정도 거른 뒤 1군에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모두들 그렇게 알았다. 워낙 페이스가 좋았고, 김광현-양현종의 뒤를 잇는 '국대' 좌완 에이스의 출현에 환호할 때였다.
차일 피일 복귀는 미뤄졌고, 체력 고갈 문제가 아니었다. 팔 염좌 진단, 나아가 팔뚝 미세골절 판정까지 받았다. 이후 복귀 절차를 밟았다가 중단하기를 반복. 그동안 시즌은 훌쩍 지나가 버렸다. 지난해에도 구창모는 허리 부상(피로골절)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최근 NC 관계자는 추석을 전후로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 마저도 넘기고 말았다.
이제 가을야구를 앞두고 마지막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이번에도 차질이 빚어지면 정말 큰일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구창모가 6일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번 주까지 점차 캐치볼 거리를 늘려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3일 불펜피칭을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캐치볼 뒤 통증이 없다고 한다. 상황을 봐가며 복귀 스케줄을 잡겠다"고 말했다. 불펜 피칭 뒤 라이브 피칭, 이후 2군에서 실전등판을 한 차례 한 뒤 1군에 복귀하게 된다.
NC는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되면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체력은 충전할 수 있지만 야수든, 투수든 경기감각이 문제다. 구창모가 포스트시즌에 맞춰 돌아오면 실전 공백은 100일 가까이로 벌어질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타팀과의 연습경기는 여의치 않을 수 있다. 자체 연습경기로 경기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연습경기는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NC는 내부적으로 고민이다. 사실상 1위를 확정짓는 과정에 있어 구창모 복귀에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 한편으론 실전 감각이 또 걱정이다. 핵심은 구창모 스스로 느끼는 몸상태다. 몸에 불편함이 없는 것이 첫번째다. 구창모는 본인이 몸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면 마운드에서 100% 힘을 뿜어내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코칭스태프도 이를 잘 안다. 통증이 재발되면 복귀 일정은 다시 처음부터 스타트다.
이동욱 감독은 "일단 다음주 불펜피칭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피칭 후 하루 이틀 쉬고 다시 피칭을 하면 어느정도 컨디션을 회복할 것 같다. 정확한 복귀 일정은 단정짓기 어렵다. 시즌 막바지 합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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