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일반적으로는 '에이스'의 상징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주받은 번호'가 되면서 기피 대상으로 여겨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번'은 그런 위치다. 이런 저주의 고리를 끊어낼 새 주인이 등장했다. 이적시장 막판에 맨유에 합류한 에딘손 카바니(33)다. 공식적으로 7번을 이어받았다.
맨유 구단은 7일(한국시각) 카바니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홈페이지에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는 카바니의 이미지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앞서 카바니는 지난 6일 파리생제르맹(PSG)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 1년에 이후 1년 연장옵션이 있다.
카바니가 맨유에 합류한 직후부터 제기됐던 궁금증이 바로 그의 등번호였다. 입단 때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카비니가 직접 7번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하루 뒤 카바니의 등번호가 7번으로 결정됐다.
맨유의 7번은 알렉시스 산체스 이후 주인이 없었다. 과거 에릭 칸토나-데이비드 베컴-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당대의 에이스들이 달고 뛰었으나 이후에는 7번을 다는 선수들 대부분이 부진했다. 마이클 오웬, 안토니오 발렌시아, 앙헬 디 마리아와 멤피스 데파이, 산체스 등이 최근 들어 7번을 달았다가 부진하며 명성에 먹칠을 한 인물들이다.
때문에 영국 현지 언론은 맨유의 7번을 '저주받은 번호'라고 불렀다. 이런 상황에 카바니가 새로운 7번의 주인이 되며 과연 저주를 깰 수 있을 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카바니의 등번호가 7번으로 결정된 이후 "카바니가 한때 베컴과 호날두의 자존심을 상징했으나 '저주받은 번호'가 된 7번의 새 주인이 됐다"며 카바니가 저주를 깰 수 있을 지 주목했다.
카바니는 호날두가 떠난 뒤 6번째로 7번을 단 선수다. 오웬부터 산체스까지 5명의 '7번'들이 EPL에서 넣은 골은 다 합쳐도 14골 뿐이다. 그나마 전성기가 지난 오웬이 5골로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디 마리아와 산체스가 3골, 데파이가 2골을 기록했고, 발렌시아는 겨우 1골에 그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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