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보이지만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SK 와이번스 이건욱은 사실상 올해가 첫 시즌이나 마찬가지다. 2014년 1차지명 신인으로 입단했으나 부상이 잦아 지난해까지 그가 1군에서 뛴 기록은 총 3경기 2이닝이 전부였다.
올 시즌도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던 그는 시즌 초반 팀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첫 등판에서 5⅓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거머쥔 이건욱은 그 이후 지금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자신의 첫 1군 풀타임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을 때도 있지만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도 많았다. 특히 최근 실점율이 늘어났다. 4경기 연속 패전으로 부진한 이건욱은 9월 18일 NC전에서 6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9월 30일 NC를 다시 만나 2회도 채우지 못하고 1⅓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6일 두산전에서도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하며 5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어느덧 시즌 10패. 승리(6승)보다 패전이 더 많이 쌓이며 경험을 채워가고 있다.
7일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이건욱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사실 이정도 해주는 것도 우리가 예상 못했던 부분이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명포수 출신으로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행은 "그래도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경기 초반 1,2회에 흔들리는 단점이 있고, 볼과 스트라이크 편차가 크다. 볼이 되더라도 낮게 볼이 되는 공이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 높게 형성된다. 본인이 이겨내야 할 부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팀 사정상 풀타임 선발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자체가 이건욱에게는 절호의 찬스나 마찬가지다. 박경완 대행은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야구 잘하는 선수들도 다 거쳐가는 과정이다. 기대 이상으로 5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한 시즌을 잘 마치고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격려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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