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정신 좀 차려!' 캡틴의 일침이 어린 후배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인 해리 케인이 최근 젊은 선수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7일(한국시각) 케인과 일부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불러모아 '미팅'을 했다고 보도했다. 회의 차원이 아니라 일종의 '훈계'를 하기 위한 미팅이었다. 현재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웨일스와의 평가전(9일)과 유럽 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위해 소집된 상태다. 케인은 주장으로서 '사자군단'의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그런데 대표팀 소집 직전에 악재 하나가 발생했다. 팀의 차세대 주역들인 20대 초반의 태미 에이브러햄과 제이든 산초, 벤 칠웰이 영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파티를 벌였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6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1만 파운드(약 1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에이브러햄과 산초, 칠웰이 지난 3일에 20여명이 모인 파티를 벌인 것이 들통났다. 에이브러햄의 23번째 생일 파티였다. 당시 파티 사진 등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졌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악재가 생겼다. 결국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들 세 명의 소집을 연기했다. 일단 웨일스와의 평가전에는 나올 수 없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케인이 주장으로서 쓴 소리를 하기 위해 선수들을 불러모은 것이다. 이 자리에서 케인을 포함한 고참 선수들은 좀 더 강한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으로서 모범을 보이자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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