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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다. 가진 것 하나 없는 고졸 국선 변호사와 투박하지만 '글발' 하나로 마음을 움직이는 생계형 기자의 판을 뒤엎는 정의구현 역전극이 유쾌하면서도 짜릿하게 그려진다. '미스 함무라비', '보좌관' 시리즈를 통해 깊이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 곽정환 감독과 박상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권상우, 배성우를 필두로 김주현, 정웅인, 이원종, 박지일, 안시하, 김혜화, 차순배, 사현진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김응수, 조성하, 김갑수가 극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특별출연해 힘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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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훈훈함과 짠내를 오가는 권상우의 반전 매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든든한 '빽'도 그럴싸한 '스펙'도 없지만, 태평양 같은 오지랖과 정의감을 무기로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만큼은 충만한 박태용.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는 박태용의 깊은 눈빛에선 변호사로서의 진정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허세 충만한 박태용의 모습도 흥미롭다. 소신만큼이나 야망도 있는 박태용은 기어코 대형 사고를 친다. 사법 역사상 최초로 재심 승소를 거머쥐며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 주먹을 꽉 쥐고 환호하는 남다른 파이팅과 자신감이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이어진 사진 속 자신만만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넋이 나간 채로 허공을 응시하는 '짠내 폭발' 박태용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한다. 기적과도 같은 재심 승소 이후 꽃길만 펼쳐질 것 같았던 박태용.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욱'과 '정의감' 하나로 불합리한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을 그의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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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누명을 쓰고도 하소연조차 할 곳 없는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견고한 사법 시스템의 판을 뒤집기 위한 개천용들의 반란이 진한 공감을 안길 전망. 여기에 기득권을 쥔 초엘리트 집단과의 한판 승부가 유쾌한 웃음 속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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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