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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출루율 1위' 박석민, 반등에도 "후배들에게 미안한 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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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베테랑 박석민은 꾸준한 활약에도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박석민은 빠르게 NC의 중심 타선으로 자리를 잡았다. FA 계약 첫해 32홈런, 104타점으로 꾸준함을 증명했다. 그러나 2017년 14홈런, 2018년 16홈런, 지난해 19홈런으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3할대를 유지하던 타율도 2할 중반대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말 두 번째 FA 자격을 획득했고, 2+1년 최대 34억원에 사인했다. 구단과 박석민 모두 반등을 자신했다.

박석민은 지난 겨울 독하게 몸을 만들었다.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 복싱을 하고, 체중을 감량했다. 그 덕분인지, 박석민은 올해 경기에서 빠지는 날이 확연히 줄었다. 3루 수비에서도 지난해보다 날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5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12홈런, 5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4할2푼6리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성기 만큼의 홈런과 타점은 아니어도, 쏠쏠하게 힘을 보태고 있다.

7일 12호 홈런을 친 박석민은 "체중을 뺀 게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너무 잘 해주셔서 좋은 몸 상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체력 안배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고 했다.

출루율은 단연 돋보이는 기록이다. 박석민은 "어릴 때부터 야구에서 출루에 대한 부분을 많이 배워왔다. 뒤 타자에게 연결, 연결 시켜주는 야구를 해왔다"면서 "출루율은 좋아졌지만, 내가 생각할 때는 타점이 부족하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운 한 해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NC는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매직 넘버 '11'로 창단 첫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박석민은 "우승 냄새가 조금씩 나는 것 같다. 우승이라는 건 항상 좋다. 내 느낌에 우리 팀에 운도 오고 있는 것 같다. 지나고 나서 보면 정말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 같다. 어쨌든 마지막에 1등이 돼야 한다.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 나는 묻어가고 있는 것 같다.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한 날이 많다. 고맙다. 우승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고 싶다"고 밝혔다.

박석민은 우승 반지 5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그 경험을 전수할 때가 다가 오고 있다. 박석민은 "나는 후배들이 너무 잘해줘서 따라가는 입장이다.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조언들은 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나는 잘 못했지만, 경험은 많이 했다. 후배들에게 마음가짐 등을 얘기하고 있다. 잘 해야 한다"고 했다.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