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정말 일 많이 했구나."
LG 트윈스 박용택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박용택은 지난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개인통산 2224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정성훈의 최다경기 출전 기록(2223경기)을 마침내 넘어선 것이다. KBO리그 39년 역사상 박용택보다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는 이제 없다.
박용택은 지난 6일 삼성전에서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한 뒤 "2500안타보다는 최다경기 출전 기록이 여러가지로 개인적으로 의미가 크다"며 "'정말 일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용택 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전설' 대접을 받은 송진우 이승엽 양준혁 이종범 등도 은퇴 무렵 이닝수, 타석, 타수, 경기수와 같은 '출전' 기록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보여준 바 있다.
이날 현재 박용태은 타석과 타수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19년 동안 9123타석에 들어섰고, 이 가운데 8126타수를 올렸다. 타석과 타수 역시 출전경기수 기록 못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수와 마찬가지로 KBO리그 역사상 박용택보다 타석에 많이 들어간 선수는 없다.
통계 항목을 종합해 보면, 박용택은 통산 최다안타, 최다경기출전, 최다타석, 최다타수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주목할 것은 이들 4개 기록이 당분간 깨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현역 타자중 최다안타 부문 2위는 한화 이글스 김태균(2209안타), 3,4위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1960안타)와 김주찬(1887안타), 5위는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1880안타)다. 예상 은퇴 시점을 감안하면 이 가운데 손아섭이 박용택의 기록을 넘볼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박용택과 손아섭의 안타수 차이는 621개. 이날 현재 166안타를 기록중인 손아섭의 올시즌 예상 안타수는 191개. 이를 포함한 최근 5년간 시즌 평균 안타수는 180개. 손아섭이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4년 뒤인 2024년에 박용택의 통산 안타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4년 뒤 손아섭의 나이는 36세다.
통산 출전경기수 부문서는 김태균(2014경기)과 삼성 강민호(1839경기)이 현역 2,3위인데, 박용택의 기록과는 각각 210경기, 385경기가 차이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앞으로 2년, 3년간 부상없이 풀타임을 출전하게 되면 박용택을 따라잡을 수 있다. 하지만 김태균(38), 강민호(35)의 나이를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타석과 타수는 차이가 더 벌어져 있다. 김태균(8225타석), 최 정(7214타석)은 각각 898타석, 1909타석에 더 들어서야 박용택과 같아진다. 풀타임 출전을 전제로 김태균은 2년, 최 정은 4년을 더 뛰어야 한다. 타수도 마찬가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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