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 악문 동생들, 이유 있는 욕심.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무려 24년 만에 성사된 '형님-아우' 매치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은 지난 1996년 격돌한 바 있다.
'형제대결'을 앞둔 동생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오세훈은 8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형들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승리하고 싶기에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라면 승리가 목적일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조규성 역시 "당연히 승리하기 위해 경기하는 것이다. 패하기 위해 뛰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 축구에 위아래는 없다. 오직 승리와 패배만 있을 뿐이다. 이를 악문 동생들은 공식 훈련을 앞두고 일찌감치 그라운드에 모여 개인적으로 훈련에 나섰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은 김 감독은 물론, '적장' 벤투 감독의 눈도장도 받아야 한다.
이유가 있다. U-23 대표팀 선수들은 내년 여름 예정된 도쿄올림픽 진출을 노린다. 올림픽은 운동 선수 모두가 꿈꾸는 무대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은 도쿄행 티켓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김 감독은 "아직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포지션이 있다. 굴곡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얼굴도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U-23 대표팀 선수들은 A대표팀 문을 두드린다. 오세훈은 "U-23 대표팀은 A대표팀에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잘 성장한다면 꼭 A대표팀에 갈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될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조규성 역시 "계속 성장한다면 언젠가는 A대표팀에서 불러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골을 넣고 A대표팀에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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