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넘녀) 속 진세연이 깜짝 '역사 요정' 활약을 펼쳤다.
11일 방송한 '선넘녀' 58회는 조선의 운명을 가른 골든 타임 특집으로 꾸며졌다. 조선 개화의 시작부터 일제강점기의 뼈아픈 역사까지, 조선 최후의 골든 타임을 따라가는 배움 여행이 눈 뗄 수 없이 펼쳐졌다.
이날 설민석-전현무-김종민-유병재와 함께 한 스페셜 게스트는 배우 진세연이었다. 진세연은 친오빠가 '설민석 팬'임을 밝히며, "(오빠가) 얼마 전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는데, 설민석 선생님한테 한국사 강의를 들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진세연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조선의 개화에 대한 설명을 펼쳐내기도 했다. 매끄러운 진세연의 설명에 전현무는 "뒤에 모니터가 있는 거 아니냐"며 감탄을 하기도. 이러한 '역사 요정' 진세연의 활약이 '선녀들'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배움 여행에 앞서, 설민석은 오늘의 주제부터 설명했다. 개항부터 국권 피탈까지의 35년과 그 후 일제강점기 35년을 이야기하며, "(나라를 빼앗기기 전) 우리에게 나라를 더 단단히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었다. 이 골든타임이 무엇이고, 왜 우리가 그것을 놓치게 됐는지"에 대해 배워갈 것을 예고했다. 19세기 말, 안으로는 개화의 물결이, 밖으로는 외세의 침략이 거셌던 이 시기가 바로 조선을 살릴 '골든타임'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일본에 의해 개항하게 된 조선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 시작이었던 '운요호 사건'과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에 담긴 일본의 교묘한 속내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2002년, 2007년 연속 고문서 발견으로 드러난 '운요호 사건'의 진실은 일본이 사전에 철저한 계획이었음이 밝혀졌다. 설민석은 일본 침략의 기반이 된 '강화도 조약'의 조항을 하나하나 풀이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런 혼돈의 시기에 군산은 스스로 바다의 문을 열고 개항을 했다. 당시 군산은 조선의 쌀이 모이는 곳으로, 일본의 쌀 수탈의 표적이 됐다고. 심지어 일제는 쌀만 수탈한 게 아니었다. 쌀을 가져가기 위해 노동력까지 착취한 것. 진세연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쌀가마니를 짰다고 하더라. 1년에 최대 1억 장의 가마니를 짰다"고 말했다. 쌀 800가마니로 쌓은 탑을 본 전현무는 "이거 우리 농민들이 한 거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쌀을 수탈한 것도 모자라, 토지, 문화재까지 뺏은 일본 대도의 정체는 분노를 자아냈다. '시마타미 야소야'가 현금, 쌀, 땅 문서, 문화재 등을 보관한 초대형 사이즈 금고는 현재 군산의 한 초등학교 안에 위치해 있었다. 3층짜리 건물을 꽉 채우고도 모자라, 비밀 정원에는 더 큰 규모의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어 충격을 더했다. 전현무는 무차별 약탈된 문화재들을 보며 "너무 화나는 게 막 가져다 놔서 번호 밖에 없다.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 있으면 이름을 붙여줬을 텐데"라며 탄식했다.
끝으로 설민석은 "오늘 격동의 개화기를 봤다. 그런데 어쩌면 그때보다 지금이 더 격동의 시기인 것 같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졌다. 100년 뒤 우리 후손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평가할 때 '대한민국이 부강한 건 100년 전 선배들이 골든 타임을 잘 활용해서였어'라는 말을 들어야 하지 않겠나. 지금 이 나라의 왕은 우리 자신이라는 걸 기억하자"고 말해, 울림을 전했다.
한편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4.8%(1부), 4.7%(2부)을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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