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선발은 또다시 '깜짝 카드'다.
2013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지난해 비로소 정식 선수가 된 사이드암스로 류원석이다. 류원석은 1군 경험이 지난해 2경기에 이어 올시즌에는 3경기가 전부다. 지난달 25일 NC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볼넷 1개와 사구 3개를 내주며 1실점한 게 가장 최근 성적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류원석에 대한 기대감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LG는 최근 선발투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2군서 선발수업을 받던 류원석을 전격 콜업했다. 구위는 괜찮은데 제구가 늘 문제였던 류원석이 최근 연습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였다는 게 선발 발탁 이유다. LG 스태프는 그가 5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직구 평균구속은 145.1㎞로 최고 148~149㎞까지도 나오며, 커브를 섞어 던진다.
롯데 선발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다. 올해 선발투수가 가운데 최고를 꼽으라면 스트레일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시즌 첫 2개월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수 경쟁에서는 처지게 됐지만, 별다른 기복없이 6~7이닝을 꾸준히 소화해 온 몇 안되는 투수다. 최근 5경기에서는 4번 퀄리티스타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1.64, WHIP 0.82, 피안타율 1할6푼2리로 시즌 평균 이상의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지난 7일 부산 KT전에서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3자책점)했지만, 6회 강백호에게 좌중월 투런홈런을 맞을 때 144㎞ 직구를 한복판 약간 높은 코스로 꽂는 실투만 하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구위 자체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특히 스트레일리는 올해 LG를 상대로 2차례 등판해 15⅓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2실점(1자책점)하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따라서 이번에도 7이닝 이상 2실점 이내로 막는 호투를 예상할 수 있다. 다만 LG 타선이 최근 집중력이 높아진 점은 경계해야 한다. 이형종 채은성 오지환 양석환 홍창기 등 좌우타자들 모두 한 방씩 터뜨릴 수 있는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선발 싸움에서는 롯데가 우세하지만, 경기 후반 불펜운영에서는 LG가 두 수 정도는 위다. 지난 주 6연승을 달리는 동안 LG 불펜은 17이닝 동안 2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반면 롯데 불펜은 지난 주 6경기에서 19⅔이닝 동안 17안타와 16볼넷을 내주고 19실점하는 최악의 난조를 보였다. 마무리 김원중의 컨디션이 변수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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