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22)가 뚝 떨어진 타격감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5월 5일 개막 이후 월간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10월이 되자 타격 사이클이 밑바닥을 찍었고, 좀처럼 상승 곡선으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10월 치른 8경기에서 타율이 1할3푼3리에 그쳤다.
단지 타격감의 문제였을까. 몸이 아팠다. 1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김창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의 입에서 이정후가 부상을 안고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김 대행은 "(정후는) 원래 잘했던 선수이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본인이 어깨에 약간 불편함이 있어서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지금은 훈련 방법을 바꿔서 괜찮아진 것 같다. 통증은 조금 남아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참고 할 수 있는 정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대기록 앞에 서 있다. 지난 11일까지 132경기에 출전, 515타수 173안타를 기록했다. 그중 2루타가 무려 46개다. 전체 안타의 약 27%를 2루타로 기록했다.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벽은 넘었다. 이종범은 2003년 KIA 타이거즈에서 43개의 2루타를 기록, 시즌 최다 2루타 공동 3위에 랭크된 바 있다. 역대 2위와는 타이다. 2016년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46개를 때린 바 있다.
시즌 최다 2루타까지 두 개가 남은 상황. 역대 KBO리그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은 2018년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였던 제라드 호잉이 기록한 47개다.
2017년 데뷔 첫해 29개의 2루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2018년 34개, 지난 시즌 31개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장타력이 크게 오르며 처음으로 40개를 넘어섰다. 올 시즌 현재 KBO리그에서 2루타를 40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정후가 유일하다.
대기록 달성을 코앞에 두고 이정후의 방망이는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13일 수원 KT전에서도 첫 타석이었던 2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4-6-3 병살타를 쳤다. 0-2로 뒤진 4회 초에는 고육지책까지 썼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팀이 1점을 따라붙은 상황에서 1사 2, 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전유수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자 3구째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투수 정면으로 향한 공을 투수가 포수에게 송구, 포수는 타자 주자 대신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로 타깃을 바꿔 런다운으로 아웃시켰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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