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T 위즈의 유격수 심우준이 맹타로 팀의 2위 탈환에 힘을 보탰다.
심우준은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7대3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74승56패를 기록,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2대17로 대패한 LG 트윈스를 반 게임차로 앞선 2위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뒤 심우준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스코어 포지션에선 (황)재균이 형이 '줄 건 주자'고 편안하게 해주는 면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KT 선수들은 최근 부상을 한 박경수 선수의 빠른 쾌유를 위해 모자에 패치를 달고 뛰었다. 이에 심우준은 "옆이 허전하긴 하다. 경수 선배께서 '이거 달고 못하면 내 탓하지 말라'고 하시더라"며 "최근 경수 형의 기사를 봤다. 18년간 가을야구를 못갔다는 내용이었다. 빨리 돌아와 가을야구를 꼭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우준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5할을 기록 중이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그는 "며칠 전에 배팅 훈련을 하면서 로하스와 재균이 형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로하스에게는 하체 밸런스, 재균이 형에게는 팔 준비 자세에 대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드래프트 동기인 김하성이 빅리그 러브콜을 받는 것을 보면 부럽지 않냐는 질문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성이를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그런데 하성이는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고 커리어를 쌓고 있는데 나는 자극보다는 내 커리어를 쌓는다는 생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심우준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선 박찬호와 타율 꼴찌를 다투고 있다. 심우준은 "(박)찬호가 메신저로 1000이닝 유격수에 대한 기사를 보내더라. 그러더니 우준아 힘내!라고 하더라. 나도 너도 힘내!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날 KT는 5회 이강철 감독이 비디오판독에 항의해 퇴장 조치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심우준은 이 상황에 자극받았단다. "나는 오늘 좀 자극을 받았다. 최근 순위 싸움을 할 때 우리 팀에 피해가 오긴 했다. 심판의 잘못은 아닌데 어찌됐든 운이다. 감독님이 퇴장 당하시고 코치님들이 미팅해서 꼭 이겨야 한다고 했다."
심우준은 올 시즌 한 가지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도루왕이다. 13일 현재 29개로 2위 박해민(25개)에 4개차로 앞서있다. 심우준은 "나도 도루왕은 하고 싶은데 2위와 박빙이라 더 벌려놓아야 마음이 편안할 것 같다. 한 번 살아나갈 때마다 온 신경은 2루 베이스에 가 있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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