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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구단 대표이사 자리는 야구인과 큰 접점을 이루지 못했다. 선수단 운영 전반에 관여하는 단장 직책과 달리 대표이사의 주 포커스는 경영-마케팅 등 구단 살림살이 쪽에 치우쳤다. 자생구단인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은 모기업 임원 출신들이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모기업과 구단의 연결고리와 비슷한 역할이었다. 기업 임원 출신 인사들의 대표이사직 취임은 합리적 경영과 내실 다지기에는 도움이 되지만, 전문 야구인에 비해 떨어지는 이해도 탓에 내부 의사 결정 및 장기적인 구단의 비전 수립 및 실행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일부 구단은 1~2년에 걸쳐 대표이사 자리가 바뀌는 등 소위 '거쳐가는 자리'라는 인식이 박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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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이사의 행보는 그래서 주목될 수밖에 없다. 지도자 생활 뒤 사장직을 맡았던 김 회장과 달리 민 대표이사는 운영팀장, 경영지원팀장, 운영본부장, 단장 등 프런트 대부분의 업무를 경험했다. LG 트윈스 시절에도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코치, 프런트 생활을 한 바 있다. 현장-프런트에서 두루 쌓은 경험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어떻게 풀어낼 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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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선수, 지도자 출신 단장들이 꾸준하게 등장하면서 KBO리그의 선수 선발이나 운영, 시장 등이 커졌고, 결과적으로 리그 전체의 질도 어느 정도 올라서는 결실이 있었다"며 "그동안 훌륭한 대표이사들도 여럿 있었지만,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좀 더 깊은 야구인 출신 대표이사도 '선출 단장' 못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순히 선수-프런트 출신 대표이사가 등장했다고 해서 야구인들이 좋아할 게 아니라, 그에 맞는 경험을 쌓고 공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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