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이런 경기가 제일 어렵다."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이렇게 말했다. 고양 오리온은 제프 위디가 없다. 최진수(햄스트링) 김강선(종아리)도 결장한 상태.
KGC는 활동력이 강하다. 여기에 나오는 활력이 있다. 이 동력을 바탕으로 상당히 공격적 수비를 펼치고, 공격에서 탄력을 받는다.
하지만, 경기 집중력이 떨어지면, 이런 동력이 약해진다. 추상적 정신력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실제적 경기력과 연관된 집중력이다. 김승기 감독이 염려한 부분이었다.
현실로 나타났다.
공격은 단조로웠다. 이재도와 변준형은 전반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오세근 역시 실수가 많았다. 순간 순간 수비에서 자신의 마크맨을 놓쳤고, 공격에서도 2대2, 3대3의 연계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KGC는 얼 클락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높이에 의존한 농구를 했다.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에 많은 득점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팀 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많았다. 33-30, 3점 차 전반 오리온의 리드. 양팀의 공격력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
3쿼터 중반부터 KGC의 활동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49-49 동점 상황에서 KGC는 특유의 활동력을 바탕으로 한 기습적 트랩, 스틸 공식으로 전성현이 속공 레이업을 성공했다. 51-49, KGC의 첫 역전.
4쿼터 변준형이 '각성'하기 시작했다. 가벼운 돌파로 시동을 건 변준형은 이대성과 1대1 공격에서 특유의 사이드 스텝 백 3점슛을 터트렸다. 이어, 가로채기에 의한 속공까지 연결했다. 여기에 상대 실책을 그대로 밀고 들어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시즌 첫 승을 위해 사력을 펼친 오리온도 만만치 않았다. 한호빈의 3점포와 로슨의 돌파가 이어졌다. 이어 경기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이대성이 결정적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켰다. 73-69, KGC의 2점 반격.
2점 차가 남은 상황에서 KGC의 공격. 변준형이 특유의 스텝 백 3점슛을 던졌다. 불발됐다. 슛 셀렉션은 너무나 아쉬웠다. 결국 경기는 끝났다.
오리온이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GC를 73대71로 눌렀다. 오리온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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