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O리그와 같은 풍경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신 타이거즈 후지카와 규지(40)가 원정 경기서 뜻깊은 행사에 나섰다. 후지카와는 15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전을 마친 뒤 작별식 행사에 나섰다. 상대팀인 주니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후지카와를 위해 마련한 행사. 주니치는 전광판에 '후지카와 선수, 22년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를 띄웠고, 주장 아라키 마사히로(43)는 후지카와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후지카와는 꽃다발을 든 채 나고야돔을 한바퀴 돌았고, 주니치 팬들은 환호로 답했다. 후지카와는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좋은 양식이 될 것 같다. 이곳에서 치른 승부들을 소중히 기억하겠다"고 감격스러움을 드러냈다. 일본 스포츠지 데일리스포츠는 '주니치가 이례적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최근 KBO리그 각 팀들이 LG 트윈스 박용택의 은퇴에 맞춰 선수단 별로 축하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과 비슷한 풍경이다.
후지카와는 한때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선수. 1998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친정팀인 한신으로 돌아왔다. 일본 대표팀에서는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일본의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1승3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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