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악의 축'이 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기사회생 했다.
휴스턴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6차전에서 7대4로 이겼다. 1~3차전을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휴스턴은 이후 3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저력을 발휘했다. 18일 ALCS 7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행에 성공하게 된다.
휴스턴의 대반격을 바라보는 메이저리그 팬들의 시선은 복잡해 보인다. 휴스턴은 2017~2018년 포스트시즌 당시 전자장비를 활용해 사인을 훔친 것으로 드러나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팬들 역시 휴스턴이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차지한 부분을 성토했다. 올 시즌 휴스턴이 원정 경기에 나설 때마다 일부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향해 피켓을 들고 야유를 보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휴스턴 선수들은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이면서 팬들의 공분을 샀다. 휴스턴은 이번 ALCS에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뛰어난 승부처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실력으로 비난을 잠재우고 있다.
휴스턴이 3연패 뒤 4연승의 '리버스 스윕'을 일군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그동안 7전4선승제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3연패 뒤 4연승을 일군 팀은 2004년 ALCS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일했다. 당시 보스턴은 여세를 몰아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하면서 '밤비노의 저주'를 깬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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