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양대 리그 모두 7차전까지 가는 끝장 혈투를 펼친 끝에 월드시리즈 진출팀이 가려졌다. LA 다저스는 32년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탬파베이 레이스는 창단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대3으로 꺾었다. 다저스는 선발 더스틴 메이가 1이닝만에 물러난 후 2회부터 불펜 총력전을 펼쳤다. 초반 애틀랜타가 2-0으로 기선을 제압하면서 불리한 싸움이 되는듯 했지만, 다저스의 '한 방'이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5차전에서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낸 포수 윌 스미스가 이번에는 2-2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애틀랜타와 각축전을 펼친 다저스는 6회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동점 솔로 홈런, 7회말 코디 벨린저의 결승 솔로 홈런까지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마무리 켄리 잰슨 투입 대신 7회부터 등판한 훌리오 유리아스가 9회까지 3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4차전까지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다저스는 5~7차전을 모두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애틀랜타는 눈 앞까지 다가왔던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쳤다.
한편 탬파베이는 다저스보다 하루 먼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탬파베이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지막 7차전까지 가는 끝장 승부를 벌였다. 4~6차전 3경기를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탬파베이는 마지막 7차전에서 휴스턴 선발 랜스 맥컬러스를 무너뜨리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월드시리즈 대진은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대결로 정해졌다. '빅마켓'팀과 '스몰마켓'팀의 자존심 대결이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무대 진출이 낯설지 않다. 2017~2018시즌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으로 무릎을 꿇었던 쓰린 기억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8년이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88년생임을 감안하면, 무려 32년 동안이나 우승을 하지 못했다. 갈증이 큰 상황이다. 서부를 대표하는 인기팀이자 '빅클럽'으로서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탬파베이는 1998년 창단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2008년 지구 우승, 리그 우승을 차례로 따내며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었지만, 당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승4패로 완패했었다. 12년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다.
두 팀의 규모, 재정 차이는 선수단 연봉에서 크게 갈린다. 다저스의 올 시즌 선수단 전체 연봉(계약 기준)은 1억791만7397달러(약 1233억원)로 MLB 30개 구단 중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다. 1위는 1억943만9081달러(약 1251억원)의 뉴욕 양키스다. 반면 탬파베이는 2829만689달러(약 324억원)로 최하위권인 28위에 해당한다. 탬파베이보다 연봉 총액이 낮은 팀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508만7838달러)와 볼티모어 오리올스(2347만8635달러) 뿐이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최지만의 활약상이 큰 관심이다. 탬파베이 소속인 최지만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첫 한국인 타자가 된다. 뉴욕 양키스, 휴스턴을 차례로 꺾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라선 최지만이 류현진의 전 소속팀이기도 한 다저스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21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월드시리즈 역시 4선승제로 펼쳐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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