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0안타 카운트 다운.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00안타에 단 8개만 남겨뒀다. 페르난데스는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회초 홈런을 쳤다.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김재웅을 상대한 페르난데스는 2구째 직구를 받아쳤고,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0번째 홈런. 지난해 15홈런을 기록했던 페르난데스는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100타점-100득점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01타점-98득점을 기록 중이었던 페르난데스는 3회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오재일의 땅볼때 득점을 올렸고, 이후 홈런으로 홈을 밟으면서 100득점까지 달성했다.
두산 소속 타자로서는 가치있는 기록이다.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의 특성상 거포형 타자가 귀했던 두산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100타점-100득점이 자주 나오지 않았다. 2001년 타이론 우즈(113타점-101득점)가 처음 달성했고, 이후 2015년 김현수(121타점-103득점), 2016~2018년 김재환(124-107, 115-110, 133-104)이 최초 3년 연속 달성에 성공했다. 페르난데스는 두산 소속 선수로 역대 6번째(4명째) 선수이자 외국인 타자로는 두 번째다. KBO리그 전체에서는 통산 38호.
2014년 서건창(201안타) 이후 200안타에 근접했던 타자도 페르난데스가 유일하다. 지난해 197안타로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2위에 올라있다.
두산은 앞으로 7경기를 남겼다. 페르난데스도 부상이라는 특별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 경기를 모두 뛸 확률이 높다. 남은 7경기에서 안타 8개를 쳐야 200안타에 도달할 수 있다. 얼핏 보면 쉬워 보이지만, 최근 페르난데스의 안타 페이스에 다소 기복이 있어 장담은 금물이다. 지난주 한화와의 3연전에서는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다 마지막날 3안타를 몰아치기도 했고, 최근 3경기에서 4안타를 기록하는 등 들쑥날쑥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페이스가 빠르다. 작년 137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페르난데스는 183안타로 올해보다 9개 적은 개수를 기록했었다. 다만 앞으로 남아있는 상대팀들이 KT, 키움 등 까다로운 팀들이라 페르난데스의 출루를 막기 위해 집중 견제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200안타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역대 두번째, 외국인 타자 첫번째 200안타에 도달하면 페르난데스의 재계약 가능성도 높아진다. 두산 팀 조합과 찬스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에 있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대기록을 달성한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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