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김홍표가 당시 44부작으로 시청률 매회 30%대를 찍었던 인기 드라마에 주요 배역으로 출연하다가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배우 인생에 대위기가 왔던 과거를 회상했다.
김홍표는 20일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에서 "당시 인기드라마 '임꺽정'을 교통사고 나면서 마무리를 잘 못하고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97년 1월말에 교통사고 났다. 누구를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보조석에서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위에서 내려오던 차와 정면 추돌했다"며 "그때 다 죽었다고 했다. 차가 완전히 구겨져서 중장비차 두대가 차를 양쪽에서 뜯어서 구해졌다"고 말했다.
당시 온 몸이 부서진 채 입원하던 김홍표는 어찌됐든 '임꺽정' 역할을 마무리해야 했기에 급하게 바뀐 대본대로 화살에 맞아 죽는 역할로 장렬하게 마지막 신을 촬영했다. 김홍표는 "감독님이 신인에게 큰 배역을 줬으니까 멀리 가지 말고 차도 운전하지 마라 너 다치면 드라마 전체가 차질을 빚는다고 신신당부 하셨었다. 너무 죄송했다. 내 일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데려오다가 생긴 대형 사고였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많이 생각했다"고 참담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홍표는 공황장애 우울증 신경성 장애 등 다양한 정시질환까지 얻었다. SBS 동기 최성국은 "홍표가 너무 안타까웠던게 타이밍이었다. 새내기로 주목 받다가 그런 일이 생겼다. 타이밍적으로 너무 안타까웠다. 병원에 1년 넘게 있었다. 책만 보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김홍표는 몸을 추스린 뒤 광주로 내려갔다. 서울에서는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다른 일을 할수 없었다.
김홍표는 "광주로 내려가서 조경 간판 일 배우고 대리운전 했었다"며 "광주에 5년 정도 일하면서도 배우 일에 대한 꿈을 버릴수 없었다. 다행히 '무인시대'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몇신을 찍고 재밌더라. 그러다가 서울로 올라와서 버텼다. 마지막으로 중고차 한 대 있는거 팔고 버텨보자할 때 그때부터 일이 조금씩 연결이 되더라. 지금은 작은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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