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데이비스 미안하고 고맙다."
KCC 전창진 감독이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전 감독이 이끄는 KCC는 21일 SK와의 홈경기에서 90대80으로 승리했다. 라건아가 빠진 상태인 데다 상대는 우승 후보여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완벽한 반전이었다.
나홀로 출전한 타일러 데이비스가 크게 폭발했고, 정창영 송창용 송교창 김지완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르게 역할 분담을 하며 처음부터 잡은 리드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전 감독은 데이비스의 투지는 물론 작년 시즌과 달라진 수비를 위해 더 뛰고 있는 선수들 모두를 칭찬했다.
다음은 전 감독과의 경기 후 인터뷰 일문일답 요지.
-경기 소감은.
SK의 경우 미네라스가 나올 때 우리로선 좀 편하다. 미네라스가 출전했을 때 더 공격적으로 가자고 생각했다. 예상밖으로 정창영 송창용 김지완이 오픈 찬스에서 마무리를 잘 해줬다. 특히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타일러 데이비스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늘 경기에서 보셨겠지만 사실 엉뚱한 짓도 많이 한다. 하지만 40분을 다 뛰어준 게 대견하다. 지금 상황에서 데이비스의 풀타임 출전이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감독인 내가 승부 욕심에 데이비스도 괜찮다고 해서 계속 기회를 줬다. 그래서 더욱 미안하고 고맙다. 송교창도 이전 전자랜드전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오늘 마음껏 떨쳐 냈다.
-데이비스는 오늘 원하던 만큼 해줬다고 생각하나.
당연히 그렇다. 트랜지션도 더 빠르고 드리블이나 패스에서 실수를 할 친구가 아니다. 아쉬워 하는 부분은 아직 1대1 플레이가 잘 안된다는 것이다. 아직 경기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서 그렇다. 미들슛도 폼은 엉성하지만 안정감도 좋아졌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선수다.
-오늘 이정현의 플레이는 아쉬웠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정현 정도 되는 선수가 오늘 한 경기에 신경쓰겠나. 오늘 못하면 다음 경기에 잘 할 선수다.
-정창영 등 다른 선수들의 도움도 좋았다.
송창용의 미네라스 수비는 대성공이었다. 여기에 정창영은 득점 가담도 좋았다. 원래 창영이는 경기 조율이 좋은 선수인데 슈팅까지 더했다. 우리 팀은 높이가 가장 작은 팀인데 상대의 큰 선수들을 상대로 리바운드를 이긴다는 게 긍정적이다. 수비력 역시 예전과 달리 좋아졌다는 게 감독 입장에서 기분 좋은 일이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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