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에이스를 하다.'
올 시즌 초반 충격의 2연패를 당했던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가 2연승을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 강력한 우승후보로서의 명성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KB스타즈는 22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87대71의 완승을 거두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팀의 에이스이자 승리를 책임질 듀오인 센터 박지수, 슈터 강아정이 제 역할을 해준 덕이다.
사실 KB스타즈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올 시즌, 나머지 팀 감독들로부터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으로 손꼽혔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의 존재감 덕분이다. 하지만 센터 혼자서 팀을 이기게 할 수는 없었다. 박지수는 우리은행과 BNK썸전에서 모두 37분 이상 뛰면서 맹활약 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며 팀의 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결국 팀 동료들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 박지수의 부담을 줄여줘야 하는 것이 KB스타즈가 이길 수 있는 가장 기본 해법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여전히 제 몫을 한 박지수를 공격에서 가장 강력하게 서포트 한 선수는 강아정이었다.
1쿼터 시작 후 박지수가 연달아 골밑슛을 성공시키자 강아정이 돌파에 이은 골밑슛에 이어 깔끔하게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좋은 슛 감각을 뽐냈다. 박지수와 강아정의 7득점씩을 묶어 KB스타즈는 1쿼터를 25-15, 10점차로 앞섰다. 하나원큐의 저항은 2쿼터 중반까지였다. 하나원큐는 강계리와 고아라, 이정현, 강이슬의 속공 등을 앞세워 2쿼터 시작 4분여만에 25-29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박지수와 강아정에게 연달아 10점을 허용했다.
전반을 45-28로 끝내자 박지수에게도 여유가 생겼다. 3쿼터 시작 후 3점포까지 성공한 박지수에 이어 또 다시 강아정의 골밑슛과 3점포가 더해지면서 53-34,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3쿼터를 3분여 남은 시점에 일찌감치 박지수를 빼며 휴식을 취하게 할 정도로 점수차는 컸다. 하나원큐의 더블 포스트인 이정현 양인영이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수비가 헐거워지자 더욱 기세가 오른 박지수는 4쿼터 시작 후 다시 투입돼 연달아 8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의 연승을 완벽하게 매조지했다.
역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벤치로 물러난 박지수는 상대적으로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 32득점-17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강아정 역시 22득점으로 뒤를 강하게 받쳤다. 하나원큐는 에이스 강이슬이 8득점에 불과, KB스타즈 에이스들과 대조를 이뤘고 팀은 3연패에 빠졌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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