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내내 타격 부진으로 밝은 날보다 어두운 날이 더 많았던 SK 와이번스 주전포수 이재원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이재원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7-8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에게서 깨끗한 2타점 역전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쳐 팀의 9대8 승리를 만들었다.
이재원은 이날 5-5 동점이던 6회말 1타점 2루타를 쳐 팀이 다시 6-5로 앞서는 타점을 올리기도 하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이재원은 끝내기 안타의 기쁨보다 홈런을 6개나 맞은 자책부터 했다. "빨리 승기를 잡을 수 있었는데 배터리 입장에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라고 말한 이재원은 이어 "9회말 내가 끝낼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줘서 야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동료들에게 미안함과 함께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오늘 경기로 많이 배우고 반성했다"는 이재원은 "투수들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최근 확실히 살아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까지 최근 10경기서 타율 3할8리(39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을 올리고 있다. 올시즌 타율 1할9푼으로 아직도 2할에 못미치지만 최근 타격감이 좋아 남은 경기서 기대해도 좋을 듯.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것에 대해 이재원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에서 이진영 박재상 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면서 "멘탈적인 부분에서 괜찮아지니 즐겁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게 되고 자신감을 찾으면서 좋은 모습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재원은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SK 선수들이 펼치고 있는 세리머니를 팬들과 함께 하고 픈 바람도 나타냈다. SK는 최근 덕아웃에서 홈런을 치거나 득점을 한 선수가 양팔을 흔들면서 들어오는 언택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재원은 "우리팀 선수들이 쑥스러움이 많아서 큰 동작을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최근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져 세리머니를 다함께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주장인 최 정과 상의해 기회가 된다면 팬들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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