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베테랑 투수 장필준(32)이 변화의 기로에 섰다.
다소 생소한 선발 도전이다.
서른을 훌쩍 넘은 베테랑 투수의 선발 전환. 흔치 않은 일이다.
오히려 선발로 뛰다 불펜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더 많다. 프로 커리어 대부분 불펜으로 보냈던 투수. 개인적으로나 팀으로서나 중요한 도전이다.
장필준이 시즌 마지막 선발 테스트를 받는다. 25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전망.
내년 시즌 선발 구상에 있어 중요한 테스트 무대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20일 장필준에 대해 "선발을 안 시킬 수가 없는 것 같다. 중간에서 자기 공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선발로 좋은 공을 던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시켜볼 생각이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장필준의 선발 전환은 고육지책이다.
허 감독은 "타이트 한 상황에서 쫓기는 모습이다. 조심하다 보니, 강하게 던지려다 보니 오히려 큰 걸 허용하는 악순환이다. 선발로는 아무래도 허용해도 되는 점수가 있다. 볼 배합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도 있다"고 선발 전환의 장점을 설명했다.
장필준은 최근 두차례 선발 등판했다. 성공적이었다. 두차례 모두 5이닝을 채우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1165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4일 NC전에서 5이닝 2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아깝게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7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홈런 포함, 5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KIA전 등판 결과에 따라 오프 시즌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장필준이 젊은 토종 선발들과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암흑기를 떨치고 반등을 꿈꾸는 삼성. 선발 재구축은 필수다. 장필준 선발 카드로 선택지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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