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난타전이었다. 양팀은 정신없이 치고 받았다. 현대 모비스가 화력전에서 승리했다.
현대 모비스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2대89로 완파했다.
현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많은 움직임을 가질 수 있도록 포메이션을 완전히 바꿨다"고 했다. 지난 24일 KCC전 대승(96대65) 원동력이었다.
단순한 포스트 공격에 의존하지 않고, 많은 움직임을 통해 내외곽의 찬스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아이재아 힉스의 공격 비중이 떨어졌다. 이관희가 많은 옵션을 가져갔다. 힉스의 옵션을 많이 늘리겠다"고 했다.
현대 모비스는 삼성의 약한 스크린 수비를 적극 활용했다. 끊임없는 스크린을 통한 3점슛, 골밑 돌파, 거기에서 파생되는 공격 옵션을 노렸다. 삼성은 힉스가 골밑에서 그나마 수비로 버텼다. 전반 그림같은 블록슛 2개를 했다. 공격에서는 임동섭이 스크린을 받은 뒤 간결한 3점포로 균형을 맞췄다.
55-47, 8점 차 리드로 전반을 끝낸 현대 모비스는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조직적이었다. 골밑에 볼을 투입, 동시에 슈터가 스크린을 받은 뒤 오프 더 볼 무브로 외곽 빈 공간을 찾아들어가면서 호시탐탐 3점슛을 노렸다.
하지만 현대 모비스의 공격 효율성이 좀 더 좋았다. 야금야금 점수를 벌였다. 82-70, 12점 차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 현대 모비스는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자키넌 간트가 폭발적 슈팅 감각으로 3점슛 2방을 터뜨리면서 89-70, 19점 차까지 점수를 벌였다.
현대 모비스는 2연승. 고무적인 것은 숀 롱과 김국찬이 살아나면서 공수의 유기성이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삼성은 여전히 수비에 허점을 보였다. 외곽 가드진의 스크린에 대한 수비 대처가 너무 좋지 않았다. 하지 않아도 될 쓸데없는 파울이 나오면서 추격의 맥을 완전히 끊어버렸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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