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허 훈(부산 KT) vs 김낙현(인천 전자랜드).
27일,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결이 펼쳐진 부산사직실내체육관.
경기 전 포커스는 양 팀의 1995년생 '동갑 라이벌' 허 훈과 김낙현에 쏠렸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낙현이 폭발적 득점을 한다. 1차적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허 훈 등 상대 주득점원을 얼마나 잘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허 훈과 김낙현. 두 선수는 올 시즌 물오른 기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MVP에 빛나는 허 훈은 앞선 6경기에서 평균 34분47초를 뛰며 16.2점-6.3어시스트-2.7스틸을 기록했다. 국내선수 스틸 1위-어시스트 2위-득점 3위에 랭크됐다.
김낙현은 종전 6경기에서 25분51초를 뛰며 12.8점-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평균 12.2점-3.4어시스트)보다 성장한 모양새다. 김낙현은 최근 승부처에서 전자랜드의 스코어를 책임지는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이날 키 플레이어인 두 선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략적 선택이었다. 두 선수의 체력을 아낀 뒤 승부처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코트를 먼저 밟은 쪽은 허 훈이었다. 허 훈은 1쿼터 종료 1분45초를 남기고 투입됐다. 팀이 11-18로 밀리던 상황이었다. 허 훈은 템포를 조절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KT는 17-20으로 추격에 나섰다.
허 훈의 등장에 김낙현도 모습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대결을 펼쳤다. 치열했다. 한 차례 돌파를 주고받았다. 동료들의 득점도 도우며 기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웃은 것은 김낙현이었다. 김낙현은 2쿼터 10분 동안 9점-4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3점포를 두 개 꽂아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반면, 허 훈의 슛은 번번이 상대 림을 빗나갔다. 전자랜드가 40-36으로 리드를 잡았다.
3쿼터, 허 훈은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 사이 김낙현은 5점을 몰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허 훈은 3쿼터 3분 4초를 소화했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에 힘을 쓰지 못했다. 허 훈은 3쿼터까지 14분49초 동안 야투율 0%(0/8)에 머물렀다.
희비 엇갈린 에이스. 팀 성적으로 고스란히 연결됐다. 전자랜드는 16점-7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낙현의 활약을 앞세워 84대62 승리를 챙겼다. 전자랜드(6승1패)는 2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KT(3승5패)는 허 훈의 침묵 속 3연패에 빠졌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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