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천 전자랜드 중심 잡는 베테랑의 힘.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2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4대6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6승1패)는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기록지에서 가장 빛난 이름, 김낙현(16점-7어시스트)과 헨리 심스(18점-6리바운드)였다. 두 사람은 전자랜드의 공격을 이끌며 팀 승리에 1등 공신이 됐다. 하지만 결코 잊어선 안 될 이름이 있다. 이들이 펄펄 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한 베테랑 군단이다.
'맏형' 정영삼은 단 12분17초를 뛰고도 10점-2도움을 기록했다. 승부처던 3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경기 뒤 유 감독은 "정영삼은 승부처나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주로 활용한다. 공수에서 구심점 역할을 매우 잘해주고 있다. 수비에서 준비한 것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코트 위에서 얘기를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베테랑 정영삼의 움직임에 후배 김낙현은 펄펄 날았다. 김낙현은 "쫓기는 상황 혹은 득점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때 상대는 내가 공을 잡지 못하게 한다. 그 순간 (정)영삼이 형이 풀어준다. 형 덕분에 3~4쿼터 체력 부담을 많이 덜고 있다. 형은 많은 시간 훈련하지 않지만, 이런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다. 노하우가 있어서 잘한다"고 말했다.
박찬희의 날카로운 움직임도 박수 받을 만했다. 박찬희는 이날 강력한 압박 수비로 KT의 움직임을 막아 세웠다. 공격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박찬희는 14분48초 동안 10점을 기록했다.
유 감독은 "박찬희에게는 경기 리딩을 요구하는 편이다. 수비에서도 힘을 발휘하려고 노력한다. 고맙게 생각한다. 베테랑 선수들이 구심점이 되고 있다. 그것을 통해 김낙현 이대헌 전현우 등이 성장해나가고 있다. 베테랑과 신인 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지는 것 같다. 여기에 베테랑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커뮤니케이션까지 잘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전자랜드의 중심을 잡는 정영삼과 박찬희. 베테랑의 힘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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