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소비 성지로 자리매김한 서울 을지로 상권이 코로나19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복고 열풍에 힘입어 젊은층의 유입 확대가 이뤄지며 '힙지로'라고 불리며 전연령층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가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동인구는 줄지 않은 채 매출만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권 매출 상승전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을지로 상권 중대형 상가 투자 수익률은 1.21%로 조사됐다. 1분기 투자 수익률 1.94% 대비 0.73%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투자 수익률 2.33%와 비교하면 감소 수치는 1.12% 포인트로 확대된다. 상권 내 매출도 낮아지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을지로 인근 상권 내 커피전문점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20년 8월 기준 평균 추정 매출은 2043만원으로 조사됐다. 인근 지역 상권인 서울시 중구 평균 추정 매출 4500만원 대비 2457만원 낮은 금액이다.
매출이 낮은 원인으로는 점포 방문객이 적은 것이 꼽힌다. 을지로 상권 내 커피전문점 1회 방문 시 평균 결제금액은 9983원으로 중구 결제액 8527원 대비 1456원 높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을지로 인근 상권 매출과 상가 투자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게 상가정보연구소의 분석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을지로는 다양한 기업체들이 위치해 있으며 다양한 특화 상권과 관광지 등이 밀집해 있어 상권 분위기가 좋으며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던 곳"이라며 "상권에 직장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을지로를 찾지만 소비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침체 분위기는 당분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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