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규시즌 종료까지 앞으로 3일, KT 위즈의 자리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KT는 순위경쟁의 마지막 승자가 될 수 있을까.
KT는 28일 KIA 타이거즈에 연장 10회 혈전 끝에 3대4로 패했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와 치열하게 자리싸움 중인 KT에겐 자칫 치명적일 수 있었던 패배였다.
하지만 같은날 LG 역시 한화 이글스에 일격을 맞으며 KT와 동병상련의 처지가 됐다. 네 팀의 경쟁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KT는 '자력 2위'가 가능한 유일한 팀이다. 한화와의 29~30일 대전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타 팀의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짓는다. 반면 LG와 키움, 두산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한 뒤 타 팀의 결과를 살펴봐야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KT는 최악의 경우 5위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다. 반대로 5위 두산까지 2위를 향한 실낱같은 가능성이 있다. 만약 KT가 한화에 2연패, 키움이 두산과의 30일 경기를 패할 경우 두 팀은 80승1무62패로 동률이 된다. 두 팀의 상대 전적도 8승8패로 같다. 하지만 양팀 간의 맞대결 다득점에서 키움(90점)이 KT(77점)에 앞서는 만큼, 동률이 될 경우 키움에도 추월당한다. 덕분에 KT로선 이래저래 사력을 다해 임해야하는 승부다.
하지만 한화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한화는 10월 들어 10승11패로 5할에 근접한 승률을 기록중이다.
전력 이탈이 심한 것은 사실이다. 장시환, 김민우, 워윅 서폴드 등 올시즌을 책임지던 선발 3명이 모두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태균은 은퇴했고, 정은원 하주석 박정현 등 주축 타자들도 시즌 아웃됐다.
그럼에도 가을야구 경쟁팀들에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에 3승2패를 따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좌절시켰고, 키움에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NC 다이노스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도 하루 미뤘고, LG에게도 한방을 먹였다.
1위 NC(12승4패)는 물론 LG, KIA, 키움(이상 11승5패) 모두 한화 전 상대전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화를 상대로 올시즌 10승4패를 거둔 KT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KT로선 신인상을 사실상 확정지은 소형준에게 '토종 최다승' 타이틀도 달아줄 수 있는 기회다. 소형준은 현재 12승으로 박종훈(SK 와이번스)과 함께 토종 선발 시즌 최다승을 다투는 상황.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막내를 위한 선배들의 선물이 간절하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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