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KBO리그 데뷔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3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배우는 게 많은, 좋은 경험을 한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직에서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를 치르는 윌리엄스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다른 도시들을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기는 했다"면서도 "갔던 구장마다 유니크하고 독특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원정 구장을 두고는 "한화 이글스의 구장(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이다. 양키스타디움은 최신구장이지만 옛 양키스타디움 같은 느낌을 주진 않는다. 나 같은 나이 많고 옛날 사람에겐 펜웨이파크, 리글리필드 같은 오래된 경기장이 친근하게 다가온다"고 웃었다. 또 올 시즌 자신이 실행했던 '구장깨기'를 떠올리며 "나와 통역은 계단을 보고 경기장에 대한 느낌을 판단하기도 한다"며 "대전 구장은 계단이 상당히 불규칙적인 곳"이라고 농을 치기도 했다. 한 시즌 동안의 버스 이동을 두고도 "그 부분은 아직 적응이 안된다. 많이 힘들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다. 내가 마이너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웃음을 짓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뭘 기대해야 하나' 예상하지도 못했다. 초반 경기 내용, 성적 등을 볼 때 이 상황에 있다는 게 솔직히 실망스럽긴 하다. 상대팀과의 경기를 보면 한 스윙 차이로 승부가 결정난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면서도 "우리 팀이 가진 능력, 다른 팀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증명한 해가 아닌가 싶다. 어린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준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우애라는 게 굉장히 길게 팀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모든 일을 팀 차원에서 함께 한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미국에서도 팀으로 야구를 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외의 것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우리 팀, 분위기 등을 보면 서로를 의지하고 즐기는 생활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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