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0월 승률 1위. 두산 베어스가 보여주는 뒷심. 정규 시즌 마지막날 다시 한번 기적이 일어날까.
두산의 '마지막'이 심상치 않다. 9월 월간 승률 6위에 그쳤던 두산은 10월 중순까지도 5위로 밀려나며 희망을 찾기가 힘들었다. 경쟁팀들이 워낙 쟁쟁한데다 잘 버텨주던 마운드가 흔들리니 순위를 끌어올리기 더욱 힘들었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 올해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안고 뛰었고, 성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29일까지 10월 성적 15승 7패. 지난 22일 순위 경쟁 상대팀인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에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희망이 사라진듯 했다.
남은 과제는 잔여 4경기 전승. 일단 모두 이기고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막판 희망을 불태웠다. 24일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2대1 승리를 거두고, 27일 한화전에서 3대0 완승. 그리고 가장 고비로 보였던 29일 KIA전까지 9대2 완승으로 끝냈다. KIA전의 경우, 유희관의 8년 연속 10승이 걸려있는 데다 상대 선발 투수가 홈 마지막 등판을 앞둔 '에이스' 양현종이라 부담스러웠지만, 두산은 초반부터 양현종 공략에 성공하며 유희관에게 10승을 안겼다.
이제 쉼 없이 달려온 두산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아있다. 현재까지 78승 1무 61패. 승률 0.561. 순위 5위. 4위 키움과 0.5경기 차, 3위 LG와 1경기 차. 가능성은 남아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홈 최종전을 치른다. 상대는 키움이다. 같은날 LG가 SK를 상대하고, KT가 한화를 만나기 때문에 2~5위팀 최종 순위는 마지막에 갈린다. 두산은 키움과의 맞대결이라 일단 이기고 봐야 최소 4위를 확보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타팀들의 패배로 3위를 바라볼 수도 있다.
목표는 무조건 더 높은 순위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만 남았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기적같은 1위를 확정했었다. 다시 한번 '미러클'을 기대해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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