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KBO리그 소속 선수들 가운데, 현재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는 선수는 김하성(키움)이다.
메이저리그(MLB)는 월드시리즈까지 막을 내리면서, 이제 본격적인 2021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올해 정규 시즌을 60경기로 단축한 '초미니 시즌'으로 치렀듯이 코로나19 여파가 미국 경제에 미친 악영향은 MLB 구단들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MLB 사무국이 올 시즌 30개 구단이 도합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FA(자유계약선수) 시장도 혼돈이 예상된다. 역대급 한파가 불어닥칠 예정이고, 이미 구단들은 선수 옵션을 포기해 FA 선수가 예상보다 더 늘어 났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만 147명에 이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A급' 선수들과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은 여전히 영입 대상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KBO리그 선수들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선수는 바로 김하성이다. FA 시장이 개봉 임박하면서 김하성에 대한 기사도 자주 나오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각) 기사에서 'FA 톱 40' 명단을 추렸다. 주관적 기준이지만 현재 주목도가 높은 선수들을 나열한 명단이기도 하다. 전체 1위는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다. 그 뒤를 J.T 리얼무토, 트레버 바우어가 이었다.
한국인 선수 중에서는 김하성이 유일하게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계 선수 중에서는 뉴욕 양키스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은 다나카 마사히로가 가장 높은 15위에 올랐다.
김하성은 FA가 아닌 구단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진출해야 하는 신분이지만, MLB 구단 입장에서는 이적료를 추가한 FA 영입과 다름없기 때문에 FA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에서는 김하성에 대해 "이번 겨울 KBO리그나 일본프로야구에서 MLB에 진출하는 유일한 FA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김하성을 소개하면서 "KBO리그 1군에서 가장 좋은 타자 중 한명이다. 최근 2년간 키움에서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고, 스카우트들은 3루 혹은 2루를 전담하거나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내야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발이 빠르고 선구안이 좋으며 파워가 있지만, MLB 투수들의 강속구 대처가 관건이다. MLB에서 주전으로 뛰거나 400타수 이상 소화할 수 있는 타자"라고 자세하게 분석했다.
DJ 르마이유, 콜튼 웡, 저스틴 터너 등 굵직한 내야수들이 FA 시장에 풀리지만 김하성 역시 상대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활용도가 다양한데다 상대적으로 몸값도 저렴하다. 때문에 언급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MLB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들 가운데 가장 유리한 포지션에 있는 김하성. 하지만 현지 상황과 구단들의 적자, FA 시장 한파 등의 변수가 많아 어떻게 작용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 과연 그는 키움에서 '해피 엔딩'을 맞은 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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