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 시즌 유럽 최강싸움은 이제 첼시-맨시티, 두 팀의 대결로 압축됐다.
첼시가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0~2021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첼시는 합계 스코어 3대1로, 9년만에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전날 파리생제르맹을 꺾고 결승행을 확정한 맨시티와 올 시즌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린다. 2018~2019시즌 리버풀과 토트넘이 결승에서 만난 이후 2년만에 잉글랜드 잔치가 다시 펼쳐진다.
첼시와 맨시티의 매치업은 여러모로 많은 기록을 남겼다. 첼시는 이날 결승행이 확정되며 첼시 위민스와 함께 나란히 UCL 결승에 올랐다.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는 자신의 SNS에 '남녀 모두 결승에 오른 첼시는 대단한 구단'이라며 함박웃음을 짓는 영상을 올렸다. 첼시의 결승행을 이끈 토마스 투헬 감독은 사상 최초로 다른 팀으로 2시즌 연속 결승전 무대를 밟는 감독이 됐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파리생제르맹과 함께 결승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중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맨시티가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의 부호 셰이크 만수르가 인수한 이래 맨시티는 유럽 정상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맨시티가 빅이어를 품는다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이미 리그컵을 거머쥔 맨시티는 리그 우승도 99% 이상 이뤘다. UCL 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물론 트레블은 리그, UCL, FA컵 우승을 말하지만, 영국 언론은 3관왕이라는 점을 감안, 트레블 도전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긋지긋했던 UCL 징크스도 날려버렸다. 부임 첫 해였던 2008~2009시즌, 그리고 2010~2011시즌 FC바르셀로나에서 두번의 UCL 우승을 차지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단숨에 명장 반열에 올랐지만,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 맨시티에서 번번이 결승행에 실패했다. 이번 결승 진출로 그 한을 풀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결승의 달인'으로 불리는데, 지금까지 15번 결승전을 치러 무려 1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와 맨시티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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