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유카 사소(19)가 필리핀 영웅으로 떠올랐다.
세계 최대 골프 대회인 제76회 US여자오픈챔피언십(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연장 승부 끝 우승을 차지했다. 필리핀 선수로는 이 대회 첫 우승. 제니퍼 로살레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9년11개월17일의 어린 나이인 사소는 박인비와 함께 대회 최연소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비회원으로 출전, 미국 투어 출전권을 얻게 된 그는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획득했다.
사소는 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 코스(파71 63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73타를 기록,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1위로 대회를 마쳤다.
9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열린 1,2차 연장에서 파로 비긴 두 선수. 9번 홀에서 치러진 세번째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사소는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차분하게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소는 "제 꿈은 세계 1위인데 이렇게 빨리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릴 줄 몰랐다"며 "초반에는 타수를 잃어 실망했지만 캐디가 아직 많은 홀이 남았다고 해서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소의 롤 모델은 로리 맥길로이. 실제 그는 맥길로이를 닮은 호쾌한 스윙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소는 "롤 모델인 로리에게 응원 메시지를 받아서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2관왕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사소는 2019년 프로로 전향,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해 8월에만 2승을 거뒀다.
한편, 하타오카 나사는 LPGA투어 4차례의 연장전에서 모두 패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렉시 톰슨(미국)은 4오버파 75타로 3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2008년, 2013년 이 대회 챔피언 박인비(33)는 1오버파 285타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9년 챔피언 이정은6(25)는 공동 3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5타를 잃고 76타를 기록, 공동 12위(2오버파 286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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