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말소 사요는 타격 부진이다. 프레이타스의 6월 월간 타율은 2할(25타수 5안타). 그마저도 최근 6경기에서는 1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2할5푼9리까지 떨어졌다. 프레이타스가 부진을 이유로 2군에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5월 7일에도 부진 때문에 한 차례 2군에 내려갔었고, 11일 후에 복귀한 바 있다. 전반기에만 두번의 말소. 그것도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황에서 부진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졌다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홍원기 감독은 "(교체 여부는)내 권한이 아니다"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현장 입장에서 프레이타스의 지금 성적이 결코 만족스럽다고 볼 수는 없다. 내야수로 영입한 프레이타스는 최근 포수로도 출전하면서, 팀 기여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용됐다. 하지만 결국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한 방'이다. 키움이 시즌 초반처럼 최하위권에 맴도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순위는 7위다. 그것도 상위권 6개팀과는 다소 동 떨어져있는 중간 순위라, 상하위권 사이에 끼어있는 샌드위치 신세다.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타선의 기복이 있는 상황에서 프레이타스의 현재 타격은 기존 선수들과 비교해 크게 도움이 안되고 있다.
물론 프레이타스의 잘못으로만 몰아갈 수는 없다. 지난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실전을 많이 뛰지 못했고, 여러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나지 않는 것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나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또 키움은 제리 샌즈 이후 외국인 타자 영입에 줄줄이 실패를 겪어왔다. 지난해 테일러 모터가 10경기만에 부진으로 퇴출 당한 후, 야심차게 영입한 빅리거 출신 에디슨 러셀도 2할 중반대 타율과 2홈런-31타점으로 평범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시작을 함께 한 프레이타스도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행보다.
키움은 벌써 한 차례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신통치 않은 조쉬 스미스를 내보내고, 재계약 불발 후 대만에서 뛰던 제이크 브리검을 재영입 했다. 과연 프레이타스와의 동행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당장 교체할만 한 선수가 없다면 그에게 기회를 얼마나 더 줄 수 있을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외국인 타자 존재감과는 별개로 신예 육성에 초점을 더 맞추게 될 것인가. 프런트의 결단이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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