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새 역사를 썼다.
MLB사무국은 5일(한국시각) 선수, 감독, 코치로 이뤄진 전문가 투표 결과, 오타니가 121표를 얻어 아메리칸리그(AL) 선발 투수 명단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앞선 팬 투표에서 AL 지명 타자 부문 올스타로 선정된 오타니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출전하게 됐다. 1933년부터 시작된 MLB 올스타전에서 투-타를 겸업한 선수는 지난해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타니의 투-타 동시 선발 여부는 안갯속이었다. 타격 부문에선 전반기를 채 마치기도 전에 30홈런을 돌파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투수로는 12경기 60이닝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6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7. 타자를 겸업하면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했지만, 쟁쟁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올스타전 출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동료 선수와 감독, 코치들로부터 기량을 받으면서 결국 MLB 역사상 첫 투-타 겸업 올스타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오타니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펼쳐지는 홈런 더비에도 출전하는 등 스타 대접을 톡톡히 받는다.
일본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오타니 외에도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함께 올스타에 선정됐다. 일본 출신 선수 3명이 동시에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2003년(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하세가와 시게토시)과 2007년(이치로, 사이토 다카시, 오카지마 히데키), 2014년(다르빗슈, 다나카 마사히로, 우에하라 고지) 이후 이번이 4번째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명단엔 오타니와 기쿠치 외에도 게릿 콜(뉴욕 양키스), 카일 깁슨(텍사스 레인저스), 카를로스 론돈, 랜스 린(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쉐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네이선 이발디(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선 다르빗슈를 비롯해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 로키스), 트레버 로저스(마이애미 말린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랜던 우드러프, 코빈 번스(이상 밀워키 브루어스)가 선발 투수 명단에 뽑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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