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분 좋게 원정 경기 떠날 수 있을 거 같네요."
양의지(34·NC)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4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내준 가운데, 양의지는 1회 1사 1,2루 찬스에서 2루수 땅볼을 치며 병살로 물러났다.
아쉬움은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털어냈다. 0-2로 지고 있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양의지는 투산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양의지의 시즌 22호 홈런. 피렐라(삼성), 최 정(SSG), 나성범(NC)와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아울러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의미 있는 기록 하나를 추가로 달성했다. 2014년부터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해오던 그는 개인 통산 200번째 아치를 그렸다. KBO리그 역대 31번째, 포수로는 박경완 강민호 이만수 홍성흔 김동수에 이어 역대 6번째 200홈런 돌파다. 동시에 NC는 팀 통산 1만 8000루타도 달성했다.
NC는 양의지의 홈런에 이어 후속타자의 출루로 한 점을 더했고, 5회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도 한 점을 추가한 NC는 우천 강우 콜드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양의지는 "다행히 연패 탈출하고 기분 좋게 원정경기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록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 첫 타석에 병살타를 친게 아쉬웠는데 만회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200홈런을 기록하면서 양의지는 포수 역대 홈런 5위 김동수를 두 개 차로 추격했다. 1위 박경완과는 114개 차이.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이 욕심나지 않나라는 이야기에 양의지는 "(강)민호 형이 있지 않나"라며 "아직 나도 은퇴한 것이기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해서 앞으로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6번째 올스타12로 뽑힌 양의지는 "팬 투표로 올스타 베스트12 선수로 선정돼 더욱 뜻깊고 감사하다. 코로나19로 대축제였던 올스타 전이 열리지 못해 마음이 무거운데, 내년에는 만원 관중 속에서 올스타전이 꼭 치뤄지길 바란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올스타전에서도 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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