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까지 안가보고 뭐했어요?"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이 강민호에게 농담삼아 한 말이다. 오재일은 자주 갔지만 강민호는 데뷔 이후 한번도 가지 못했던 곳. 바로 한국시리즈다. 오재일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7시즌이나 한국시리즈에 출전해 36경기나 뛰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2018년 삼성으로 이적해 올해로 18년째 프로 선수로 뛰고 있는데 한번도 한국시리즈에 가지 못했다.
두차례 FA를 통해 부와 명예를 얻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국제 대회에서의 좋은 활약도 했던 강민호에게 남은 것은 한국시리즈 우승 밖에 없다.
강민호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4번-포수로 선발출전해 2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대4 승리를 이끌었다. LG와 1게임차 접전이었기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베테랑으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한 것.
올시즌 타율 3할8리(341타수 105안타)에 16홈런, 61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3할 타율은 롯데 시절인 2016년 3할2푼3리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3할엔 미련이 없었다. "정말 단언컨데 3할 욕심은 없다"는 강민호는 "어린 투수들이 잘 크길 바라는 욕심으로 하고 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은퇴하기 전에 한국시리즈를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한국시리즈에 대한 희망을 불태웠다.
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올해 끝나면 FA라 어디로 갈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농담으로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만든 강민호는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시리즈에 너무 가고 싶다. 오재일은 한국시리즈 너무 많이 갔더라. 부러웠다. 내가 한번도 안뛰었다니 이때까지 뭐했냐고 하더라"며 자신의 간절한 바람을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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