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새로운 선수들이 나와서 좋은 피칭을 할 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에이스 백정현이 타구에 맞은 종아리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백정현은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선발등판해 6⅔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10연승과 함께 1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7회말 2사후 오지환의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아 절뚝이며 교체됐었다.
종아리에 맞은 거라 병원에도 가지 않고 아이싱만 했는데 예상보다 통증이 오래갔다. 하루가 지난 24일에도 통증이 여전하고 걷는데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허 감독은 "하루 더 지켜보고 (등판 일정을) 생각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자칫 통증이 계속될 경우엔 예정된 등판일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예정대로라면 백정현은 오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마이크 몽고메리가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백정현도 등판이 밀릴 경우 삼성은 또 대체 선발을 올려야 한다.
허 감독은 "만약 백정현이 빠지게 되면 기존 선발 3명에 대체 선발 2명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팀엔 위기라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어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서 좋은 피칭을 한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퓨처스에서도 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 선발에게도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몽고메리 자리에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고졸 신인 이재희를 넣었다. 이재희는 16일 KIA 타이거즈전서 4⅓이닝 동안 7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4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성적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허 감독은 이재희를 선발로 결정한 이유로 "맞을 수도 있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는 투수"라며 패기있는 이재희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허 감독은 에이스 백정현이 나오지 못하더라도 가능성 있는 대체 선발로 메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에 대한 믿음도 보였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실행에 옮기는 허 감독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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