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승은 나 혼자 만들지 못한다."
시즌 중반까지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가 무관에 그친 KT 위즈의 강백호. 하지만 강백호는 역시 쿨했다. 타이틀을 따지 못한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더 하기 힘든 우승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강백호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타이틀을 따지 못한 것에 대해 묻자 강백호는 "올해 처음 타이틀에 도전했던 건데 아쉬움은 있지만 크게 신경은 안썼던 것 같다"라며 "내가 만족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전반기에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다. 그 정도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고, 증명했다"라며 스스로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올해 경험으로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몇년이 되든 더 발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타이틀을 미래에 도전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강백호는 8월까지만 해도 타율, 타점, 최다안타, 출루율 등 4개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특히 타율에서는 4할대 타율을 계속 유지하면서 1982년 백인천의 4할1푼2리 이후 첫 4할 타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후반기에 부진하며 결국 하나의 타이틀도 갖지 못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내가 백호라도 서운할 것 같다.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위로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팀이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했다. "올해가 내 커리어 하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 이어 "커리어 하이는 내가 만들 수 있지만 우승은 나 혼자 만들지 못한다"라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것이 대단하고 팀 우승이라는 것을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나에겐 더 기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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